싱가포르와 홍콩이 아시아권 최초로 격리없이 양국간 이동을 허용하는 에어 트래블 버블(Air Travel Bubble)을 도입하면서 제주도가 현지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모범 국가끼리 일종의 안전막(버블)을 만들어 여행객에 대해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협약이다.

다만 여행 전 72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통보 받아야 한다. 여행 기간 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수다.

양국이 2주후부터 시행을 예고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서도 트래블 버블 도입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11월21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만8546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만5620명과 비교해 87%나 감소한 수치다.

이에 제주도는 청정체주와 방역 우수 이미지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향후 관광 재개에 대비해 잠재수요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관광홍보사무소에서는 21일과 22일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과 오메기떡을 만드는 미식체험 교실을 열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안전을 상징하는 테왁 만들기 행사도 진행했다. 테왁은 해녀가 물질을 할 때 사용한 공 모양의 도구다.

베트남 하노이 관광홍보사무소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5개국 200여개 업체가 함께하는 VITM 하노이 박람회에 참여해 제주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관광홍보사무소에서는 유튜브 구독자 6만3000여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2000여명인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비대면으로 관광지 영상 홍보에 나섰다.
 
일본 관광홍보사무소에서는 코로나19 청정 제주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류 아이돌의 ‘힐링 제주 여행’ 특집 방송도 만들어 근거리 휴양 관광지를 알리고 있다.

제주도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을 기반으로 트래블 버블 시행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해외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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