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방역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방역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 의뢰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하도리 철새도래지 분변 채취 지점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검출 지역 인근의 출입을 통제해 왔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 반경 10km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닭 25곳, 오리 1곳 등 가금농장 27곳에 79만7000여마리에 대해 긴급 이동 제한과 임상 예찰 및 검사를 진행했다. 

22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제주도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도 철새도리지 반경 3km는 특별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방역 소독 차량과 드론, 인력 등을 투입해 올레꾼과 낚시꾼을 포함한 사람 진입을 통제하고 일제 소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는 12월8일까지 예정된 이동제한 해제시까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운영과 판매를 중단한다. 

3주가 지난 12월8일부터 닭은 간이검사(필요시 정밀검사), 오리 등은 정밀검사가 이뤄지며, 임상예찰과 진단을 거쳐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하도리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철새도래지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가와 생산자단체 등도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극 이행해 AI가 농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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