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 출신, 한․일의원연맹 회장 역임 등 ‘일본통’

강창일 전 국회의원
강창일 전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주일대사에 제주출신 강창일(68)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사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뒤 인선배경에 대해 “강 내정자는 일본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학계에서 오랜기간 일본 연구한 역자학자다. 4선 경력 정치인으로 의정활동 기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역임한 일본통”이라며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통해 경색된 한일관계 실타래를 풀고 한일 양국 발전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제주출신으로는 송재호 국회의원이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된 바 있다. 강창일 전 의원의 주일대사 내정은 두 번째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인 셈이다.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는 제주시 한경면(고산리)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동경대에서 동양사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5선의 거물 정치인 현경대 전 의원을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뒤 20대까지 4연속 당선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3선 당시 국회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했는가 하면 일본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일본통’을 인정받아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역임했다. 국회를 떠난 지금도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 명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4.15총선을 앞두고 5선 도전 여부가 도민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당시에도 주일대사 차출설, 내각(행정안전부 장관) 입각설 등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주일대사는 정부가 일본국에 아그레망(신임장)을 요청한 뒤 일본정부가 이에 대해 동의 절차가 마무리돼야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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