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폭설 당시 제주시청 주변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6년 폭설 당시 제주시청 주변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 겨울 제주는 지난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화폭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제주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제주도 겨울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겨울철 라니냐 상태가 유지돼 11~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북극해빙 면적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바렌츠‧카라해 면적도 평년보다 적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경우 동시베리아 지역 기압능 강화로 동아시아에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은 이를 토대로 12월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지만 밤의 기온 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새해 1월에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역시 기온 변화가 크겠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도 있겠다.

2월에는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 다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밤과 낮의 기온 차도 크겠다.

제주도의 1월 평년 기온은 최저기온 3.4℃, 평균기온 범위는 5.8∼6.8℃, 최고기온은 9.5℃였다. 2월은 최저기온 4.0℃, 평균기온 범위는 6.5∼7.7℃, 최고기온은 10.5℃였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12~1월에는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경험한 폭설과 강추위가 재연될지는 미지수다. 그해 1월23일 제주에서는 역대 3번째로 많은 12.0cm의 눈이 내리고 1월24일에는 제주시 최저기온이 역대 최저인 -5.8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도 눈과 비는 평년 수준으로 내려 2월까지는 기상 가뭄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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