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일체형 스튜디오형 스위트룸”…제주참여환경연대 “국제 통용 안 되는 자기주장일 뿐”

제주드림타워 분양형 호텔 분양 과정서 불거진 허위·과장 광고와 사기 분양 의혹 주장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사업자 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드림타워가 분양형 호텔 분양 과정서 1600개에 달하는 모든 객실을 ‘스위트(Suite)’로 조성했다는 허위·과장 광고와 사기 분양 의혹 주장에 대해 드림타워측이 “분리형과 일체형이 있는데 이를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재반박에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드림타워 측은 모든 객실이 올 스위트(All Suite)라고 밝혔으나 분양형 호텔 850객실 가운데 802객실이 스위트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동산에 대한 객관적·구체적 근거 없이 높은 가치가 보장되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드림타워 측 역시 해명자료를 통해 “거실과 침실이 일체형으로 된 스위트룸을 스튜디오형 스위트라고 하는데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역시 드림타워와 같은 스튜디오형 스위트룸이 있다”며 “국내서도 웨스틴 조선이나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많은 곳에서 주니어스위트 등 이름으로 고객을 맞는다”고 반박했다.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홈페이지에서 객실이 스위트와 킹 룸, 트윈 룸으로 나눠진 모습.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드림타워 객실예약 사이트에서 사라진 올 스위트 표현. 사진=제주참여환경연대.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5일 논평을 내고 “드림타워 호텔 관계자의 ‘일체형 스위트’ 주장은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자기주장일 뿐이다”라고 맞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일반적으로 호텔서 비즈니스와 숙박을 겸하기 위해 스위트룸을 이용한다”며 “침실은 프라이버시에 속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위해 거실이나 응접실과 분리해 만들어지는데 이런 호텔 룸을 ‘스위트’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림타워가 주장하는 ‘일체형 스위트’가 있는 호텔들은 분양형 호텔이 아니다. 분양형 호텔은 수 분양자들이 ‘스위트’라는 가치를 믿고 호텔을 매입한 것”이라며 “사회 통념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스위트는 그만한 가치를 책정할 수 없으므로 수 분양자에게는 재산상 평가절하를 유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드림타워 측 주장대로 호텔이 모두 스위트라면 현재 호텔 객실 판매 사이트에는 왜 스위트와 일반 객실을 구분하고 있는가”라고 되묻고 “분양 때는 모든 객실이 스위트라고 광고하다 판매할 때는 왜 스위트에서 제외된 객실이 있는지 명확히 답하라”고 밝혔다.

[전문] 드림타워 호텔 관계자의 ‘일체형 스위트’ 주장은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자기주장일 뿐

분양형 호텔이기에 재산가치에 심대한 영향 
분양 시에는 스위트, 객실 판매 시에는 킹룸?  

옷가게에 가서 투피스를 주문했는데, 원피스를 들고 와서 ‘일체형 투피스’라고 가게 주인이 말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창의적이고 트랜드에 맞춘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받아 들일까?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고, 사람들의 통념에 비슷한 형태로 존재해야 비로소 언어가 된다.

어제(11월 24)일 (사)제주참여환경연대(이하, 제주참여연대)가 언론에 배포한 드림타워 분양형 호텔에 대한 허위・과장광고 의혹과 사기분양 의혹에 대해서 드림타워 호텔 관계자는 “웨스틴 조선 호텔이나, 인터컨티넨탈 호텔,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는 일체형 스위트가 있다”고 말하면서 드림타워 호텔 1,600객실 모두 올 스위트(All Suite)라고 홍보한 것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호텔에서 비즈니스와 숙박을 겸하기 위해, 스위트룸을 이용한다. 침실은 프라이버시에 속하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위해 거실 또는 응접실과 분리하여 만들어 지는데, 이런 호텔룸을 일반적으로 ‘스위트’라고 한다. 드림타워 호텔 관계자가 주장하는 ‘일체형 스위트’가 있는 호텔들은 분양형 호텔이 아니다. 분양형 호텔은 수분양자들이 ‘스위트’라는 가치를 믿고 호텔을 매입한 것이다.  사회 통념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스위트는 그만한 가치를 책정할 수 없으므로 수분양자들에게는 재산 상의 평가절하를 유발한 것이다. 

백번양보하여 드림타워 호텔 측의 주장대로 드림타워 호텔이 모두 ‘스위트’라면, 현재의 호텔 객실 판매 사이트에는 왜 ‘스위트’와 일반 객실을 구분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드림타워 측은 분양 시에는 모든 객실이 ‘스위트’라고 광고하다가 이제 하얏트 이름으로 객실을 판매할 때는 왜 ‘스위트’에서 제외한 객실이 있는지 명확히 답하고, 객실 판매 사이트에도 모든 객실이 스위트라고 정정한다면 문제제기를 철회하겠다. 
  
2020. 11. 25.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이정훈, 홍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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