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이 2박3일 제주여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고 있어 제주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확진자 중 1명은 확진 판정 전에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와 함께 또 한번 제주 여행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25일 제주도는 경상남도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 23명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연수행사 일환으로 제주를 여행했으며, 이들 중 15명이 24일과 25일에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A씨가 24일 처음 확진돼 이날 밤 8시50분께 경상남도 보건소에서 제주도로 이들의 제주방문 사실을 통보했다.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여행을 다녀온 일행 중 나머지 14명도 25일 새벽 1시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 A씨의 가족 4명도 추가로 감염돼 총 19명이 확진됐다.

동행했던 진주시 공무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 확진자 중 B씨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24명과 함께 2박3일 동안 다시 제주 여행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B씨와 제주여행을 했던 통장협의회 24명 중 1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검체 검사 중이여서 확진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진주시는 제주여행을 한 이통장협의회 회장단과 통장협의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만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특히 B씨의 경우 제주여행 기간 동안 잠복기 상태가 아니라 활성화시기 여서 제주지역사회 확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혁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지역사회 감염은 가장 우려하는 상황 중 하나다"라며 "다수의 확진자가 제주에서 나온 건 아니지만 제주여행 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신경을 더 쓰고 있다. 접촉이나 감염 유발 상황을 빨리 찾아내고, 검사를 통해 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염원인에 대해 이승혁 역조관은 "현재로선 제주가 감염원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A씨 가족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황이나 증상, 수치 등을 보면 진주시 첫 확진자가 감염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