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올 겨울 첫눈이 내릴지 주목된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겠다.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등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5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산지에는 모레(29일) 아침까지 가끔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1cm 내외다.

한라산의 경우 기상청이 아닌 한라산국립공원 직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목측' 방식을 사용한다. 제주의 첫눈은 같은 방식으로 제주지방기상청 직원들이 눈으로 관측한다.

1973년 이후 제주 한라산의 첫눈은 평균 11월 10일을 전후로 내렸다. 이날 눈이 내리면 평년에 비해 17일 가량 늦은 것으로, 이달 중순께 초여름 수준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단, 오후부터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다소 낮겠다.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며,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해상에는 오후부터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높게 일면서 풍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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