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대체로 쌀쌀...북서부 지역 빗방울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제공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제공

첫눈이 예상됐던 28일 제주 한라산에 아직은 첫눈이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첫눈 같은 절경의 상고대가 내려 앉으며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기상청은 오늘 중 올해 한라산 첫 눈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지에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1~3cm 내외다.

현재 한라산엔 상고대가 내려앉았다. 상고대(수빙)란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뜻한다.

한라산의 경우 기상청이 아닌 한라산국립공원 직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목측' 방식을 사용한다. 쌓인 눈이 확인되면 첫눈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아직 '첫 눈'은 기록되지 않았다. 한라산 정상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로,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등에는 아직 눈이 내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1973년 이후 제주 한라산의 첫눈은 평균 11월 10일을 전후로 내렸다. 이날 첫 눈이 내리면 평년에 비해 18일 가량 늦는 셈이다. 이달 중순께 제주지역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말 제주는 대체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제공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 류재식님 제공

오늘 낮 최고기온은 9~12도로 평년보다 3~4도 가량 낮겠다. 이에 더해 제주 남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으로, 오늘 밤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제주시와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등 북서부 지역에는 내일(29일) 아침까지 5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모레(30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산지에는 눈이 내리면서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겠다.

남부연안,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제공
28일 제주 한라산에 내려앉은 상고대.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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