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도내 모든 점포에서 종이형 화폐 발행 중단...시스템 오류 원인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 종이형(왼쪽)과 카드형.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첫날부터 전산 오류로 종이형 화폐 발행이 중단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시스템 오류로 오전에 발행 중단 이후 오후엔 정상 발행되고 있다. 

30일 제주도·농협·제주은행 등에 따르면 탐나는전 발행 판매가 시작된 이날 오전 종이형 화폐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카드형과 모바일형 지역화폐 발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종이형 화폐의 일시 발행 중단은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대행 용역사인 KB국민카드와 코나아이 컨소시엄의 시스템과 탐나는전 판매처인 농협과 제주은행 전산 시스템상 발생한 오류 때문이다. 

‘탐나는전’은 구매 또는 사용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종이형 상품권의 경우엔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카드형과 모바일형은 사용 시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1인당 월 70만원, 연 5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고 구매할 수 있다. 한도가 넘으면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으로 구성된 종이형을 구매할 경우 화폐 일련번호와 신상 정보 등 각 구매자가 받은 할인 여부 등이 전산에 남아야 한다. 

하지만, 발행 첫날인 이날 오전 종이형 탐나는전의 할인 여부가 시스템에 적용되지 않는 등 전산상의 오류가 발생하면서 농협과 제주은행 모든 점포에서 종이형 탐나는전 발행이 중단됐다.  

도내 한 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에 고객의 정보와 종이형 탐나는전 정보를 입력하면 얼마가 할인되는지 등이 나와야 하는데, 할인 등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종이형 발행이 중단됐다. 발행 중단으로 일부 고객이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종이형 탐나는전 발행은 정상화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화폐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상 문제로 종이형 탐나는전 발행이 잠시 중단됐지만,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짧게 말했다. 

올해 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총 37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하며, 연말 정산 시에는 사용액 30%까지(전통시장은 40%)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지역화폐를 80%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탐나는전’은 제주지역 화폐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소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을 비롯해 도내 5개 대규모점포, 준대규모점포,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종합병원,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정한 매출액 기준 이상의 업체 등은 제외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