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유독 춥게 느껴져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1일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다.

수능 당일인 3일에는 몽골 부근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이 기온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전망한 수능 당일 제주시 기준 최저기온은 7도, 최고기온은 11도다. 이는 평년기온인 낮 기온 12.9도와 비교해 2도 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수능 당일 제주시 평균 기온은 16.7도였다. 2018년 11월15일 수능 당일에는 20.1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가장 낮은 낮 기온은 2017년 11월23일 기록한 11.2도였다. 다만 당시 최저기온은 8.9도로 평년값(6.6도)을 웃돌았다. 낮 기온이 11도로 떨어진 해는 2014년과 2017년 뿐이다.  

수능 다음날인 4일에는 5km 상공을 통과하는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을 발달시켜 기압차로 바람이 더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다”며 “코로나19로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한 만큼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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