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어 올해 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도 최고상 수상

제공=영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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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주고등학교(교장 김인기)가 전국 청소년연극제 최고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인데, 제주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영주고 공연예술 동아리 ‘날개, 돋다’는 지난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밀양시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얼굴’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손길이 제주까지 뻗쳐오자 나라를 위해 무작정 육지로 떠나기로 결심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김좌진 장군과 항일무장투쟁을 기반으로 한 독립운동과 더불어 100년 전 제주의 삶에 관해 다뤘다.

이소선 작가가 글을 쓰고 강지수가 학생 연출로 담당했는데,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느낀 내용들을 담아 공동 창작의 형태로 제작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영주고는 앞서 지난 9월 열린 ‘청산리대첩 100주년 기념-전국 청소년 연극제’에서도 '얼굴'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제주 예선 대회에서 대표로 선발돼 전국 19개 학교와 겨뤄 대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2학년 고유성 학생은 최우수 연기상(경상남도 지사상), 1학년 황제이 학생은 우수 연기상(경상남도 교육감상), 1학년 양정은 학생은 스텝상(한국연극연출가 협회장상), 지도 교사인 서문원은 우수 지도교사상(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장상)을 받는 등 5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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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 동아리 '날개, 돋다'의 연극 '얼굴'의 한 장면. 제공=영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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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 동아리 '날개, 돋다'의 연극 '얼굴'의 한 장면. 제공=영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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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고 동아리 '날개, 돋다'의 연극 '얼굴'의 한 장면. 제공=영주고.

영주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전국 청소년 연극제의 대상 수상은 지난 2018년도 대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영광이다.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대상을 수상한 학교는 영주고를 포함해 전국의 5개 학교 뿐이다. 제주에서는 처음 있는 성과이자, 주요 상을 모두 휩쓴 엄청난 결과”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번 결과는 그동안 땀 흘려 노력한 우리 학생들의 열정과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생들의 가능성과 재능을 다듬고 더욱 빛나게 지도해준 서문원 선생의 지도력이 더해져 이뤄졌기에 더욱 멋진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동아리 ‘날개, 돋다’를 지도한 서문원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하는 목표는 학생들을 배우로 만들기 보다는, 좋은 관객이자 공연 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으로 양성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먼 미래를 볼 때 공연 예술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학생들의 인성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하고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주고 '날개, 돋다'는 항상 작품을 만들 때 연기 관련 대학 신입생들의 무대 수준을 염두하고 제작한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창작에 임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도민들에게 연극 ‘얼굴’을 꼭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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