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고등학교 출신 문학인들이 모인 ‘귤림문학회(회장 김호성)’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표작품선’을 펴냈다.

귤림문학회의 첫 시작은 1990년 ‘오현문학’이다. 1994년 3호부터 ‘귤림문학’으로 제호를 바꾸고 통권 27호까지 발간하면서 2700여편의 작품들을 남겼다.

시인, 소설가, 수필가, 희곡작가, 평론가 등 문예지에 등단한 귤림문학회 문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 1995년에는 제1회 귤림학생백일장, 2001년은 오현문학상을 제정해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작품선은 장일홍 편집위원장과 나기철·좌정묵 편집위원, 김상기 귤림문학회 사무국장 주요 업무를 맡아 제작했다. 480쪽에 걸쳐 회원들의 시, 시조,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등 대표 작품들을 실었다.

故 문충성의 시 ‘지미봉’, 현기영의 소설 ‘마지막 테우리’, 강용준 작가의 희곡 ‘천년왕국, 탐라의 아침’, 故 김봉오의 수필 ‘자귀나무의 유혹’, 고명철의 평론 ‘제주 항포구의 창조적 저항과 응전’ 등 지금은 고인이 된 작가부터 높은 명성을 가진 인사까지 아우른다.

장일홍 편집위원장은 편집 후에서 “이 책의 발간으로 귤림문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뜀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호성 회장도 발간사에서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적지만 함께라면 많은 것을 이뤄 낼 수 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러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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