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22분쯤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 앞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서]
1일 오후 2시22분쯤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 앞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서]

제주에서 죽은 돌고래 신고가 잇따르면서 올 한해 북부 해역에서 발견된 사체만 30마리를 넘어섰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22분쯤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 앞 해안가에서 한 주민이 부패 중인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관들이 고래연구센터 문의 결과, 길이 130cm에 폭 60cm, 무게 30kg 의 수컷 상괭이였다. 

해양경찰서는 폐사한지 15일 이내로 추정했지만 불법 포획 흔적 없어 조천읍에 인계했다.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상괭이는 토종 돌고래다. 튀어나온 주둥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돌고래는 최대 10m까지 자란다. 상괭이는 2m를 넘지 않는다.

상괭이가 자주 출몰하는 경남 고성군에서 2019년 말 하이면 앞바다 210ha를 전국 최초로 상괭이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제주시 북부 해역에서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2018년 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상괭이를 포함한 돌고래 사체 신고가 32건에 이르고 있다.

제주해경은 “상괭이의 경우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만큼 조업중 그물에 걸리면 조속히 구조하거나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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