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조 (주)웨이플러스 대표

마이스(MICE) 산업이 위기다. 코로나19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히 관광과 MICE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스마트 관광 솔루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MICE 전공으로 연구해왔다. 그렇기에 MICE 산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제주지역에서의 MICE 산업이 갖는 의미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MICE 산업이라 통칭되는 국제회의 산업은 제주의 산업 구조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질적 성장을 이끄는 저비용 고효율 수단이라고 본다. 국제회의를 통해 일반적인 관광홍보로 모객이 어려운 유럽, 미주지역의 참가자들이 제주를 찾게 되며, 이들은 학자, 교수, 관련 업계 기업인 등으로 구전효과의 영향력과 신뢰도가 높으며,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그룹원들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소비액을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외국인의 경우 일반 관광객 대비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제주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는 부가 혜택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MICE 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면 회의기술 도입과 방역에 대한 준비가 필수 사항이 되었다. 새로운 변화에 맞추어 MICE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정보 제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MICE 산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도 이런 맥락에서 필수적이다.

다행히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가 선도적으로 나섰다. 지역업계와 외부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MICE 산업 활성화’ 좌담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추어 제주 MICE 업계 미팅테크놀로지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필자 역시 3차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MICE 산업에 필요한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관련된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다. 또한 도와 컨벤션뷰로가 시행하는 미팅-테크놀로지 구축 지원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이러한 노력은 관련 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봉조 (주)웨이플러스 대표. ⓒ제주의소리
강봉조 (주)웨이플러스 대표. ⓒ제주의소리

어려운 상황 속에 사업기회가 줄어들면서 존폐의 위기에 빠진 MICE 관련 사업체가 상당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CE 산업은 여전히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다 같이 제주 MICE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 중심에 도와 제주컨벤션뷰로가 컨트롤센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가 MICE 산업도시로 더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기대한다. / 강봉조 (주)웨이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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