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제주 1233호

2020년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2020년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전국적인 미분양 주택 감소 추세에도 제주 미분양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2020년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6703호로 전월대비 5.7%(1606호) 줄었다. 지난해 10월(5만6098호)보다는 3만605호 줄어든 수치며, 2003년 10월 2만4071호 이후 17년만에 최저치다.  

수도권은 3607호로 집계돼 전월보다 5.2%(199호) 줄었으며, 지방은 2만3096호로 전월대비 5.7%(1407호) 감소했다. 

반면, 올해 10월 제주 미분양 주택은 1233호로 집계돼 전월보다 1%(12호) 증가했다. 지역별로 제주시 363호, 서귀포시 858호 등이다. 

제주 미분양 주택은 부동산 활황기인 2014~2016년을 지나 2017년부터 점차 증가하더니 2017년 9월 1000호를 넘어섰다. 같은해 12월에는 1200호를 넘어서더니 3년 가까이 줄지 않고 있다. 

2007년 1월 각 지역별 미분양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제주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8년 3월 1339호다. 

특히 서귀포시 미분양 주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올해 월별 제주·서귀포시 미분양 주택은 ▲1월 제주시 376호, 서귀포시 681호 ▲2월 제주시 342호, 서귀포시 672호 ▲3월 제주시 340호, 서귀포시 844호 ▲4월 제주시 336호, 서귀포시 945호 ▲5월 제주시 418호, 서귀포시 919호 등이다.

또 ▲6월 제주시 385호, 서귀포시 894호 ▲7월 제주시 382호, 서귀포시 900호 ▲8월 제주시 370호, 서귀포시 880호 ▲9월 제주시 363호, 서귀포시 858호 ▲10월 제주시 407호, 서귀포시 826호 등이다. 

지난해 7월 서귀포시 미분양 주택(645호)이 제주시 미분양주택(516호)을 추월한 뒤 1년 넘게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미분양 주택이 제주시보다 많았던 적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인데, 서귀포시가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5월 서귀포시 미분양 주택 919호의 경우 2007년부터 진행된 지역별 미분양 통계 조사 이후 최대치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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