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에 제2공항 사업비가 편성된 것과 관련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3일 논평을 내고 즉각적인 예산 반납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신규공항 건설 중단 요구 속에서도 국회 예결산심의위원회가 제2공항 예산을 원안 통과시킨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대표적인 탄소배출 사업인 공항 건설 예산을 승인한 것은 비록 부대조건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못됐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신공항 건설정책은 재고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사실상 제2공항 내년 예산은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2공항 예산을 코로나19 방역강화에 우선 투입하고 도두와 이호, 용담, 외도 등 제주공항의 소음피해저감 지원과 주민피해 지원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지금이라도 국토부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시대에 관광객 2500만 명을 추가하는 제2공항 예산은 가장 불필요한 낭비성 사업임을 인정하고 예산을 반납하라”고 주문했다.

국회는 앞선 2일 본회의를 열어 558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중 제2공항 관련 예산은 본 및 실시설계비 430억원, 감리비 43억원 등을 포함해 총 4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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