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직선제 도입이후 제주에서 처음 치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장 경선에서 임기환 후보가 김덕종 현 제주본부장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20년 민주노총‧민주노총지역본부 임원 동시선거 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 후보자 경선 제주지역 투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제주에서는 제13기 임원선출에 기호1번 김덕종(본부장)-김연자(수석부본부장)-최성용(사무처장) 후보, 기호2번 임기환(본부장)-양윤란(수석부본부장)-부장원(사무처장) 후보가 출마했다.

투표는 11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모바일과 전화ARS, 이메일, 현장투표 등으로 진행됐다.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 1만2422명 중 74.22%인 922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임 후보측이 유효 투표 8474표 중 과반수 56.13%인 5175표를 얻어 승리했다. 김 후보측은 3299표, 득표율 35.78%로 고배를 마셨다. 표차는 1876표였다.

현 집행부에 도전장을 내민 임기환 후보측은 ‘새로운 제주본부,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변화를 호소해 왔다.

임 후보는 2003년 제주양돈지부 결성후 156일간 파업투쟁에 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차별철폐, 노조활동보장에 합의한 바 있다.

2006년부터는 한미FTA저지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아 총궐기 투쟁으로 수배돼 한 달간 중앙성당에 농성한 경험도 있다. 

2008년 민주노총 제주본부 수석부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장과 4.3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 후보측은 혁신과 전망 수립을 위한 조직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비정규 미조직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산별 공동 협업 강화와 2022년 지방선거 조합원 후보 발굴, 총연맹 정책연구원 협업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별과 배제 없는 조직 문화 확립과 노동안전사업 활동가 양성, 노동재해 현안대응 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임 후보는 “산별지역교섭과 산별을 뛰어넘는 공동교섭-공동투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조합원을 주체로 세우는 투쟁전략 수립과 사회적 연대로 승리하는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 당선자의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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