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제11기 입주 작가들의 결과보고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섬’을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12월 5일부터 17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2월부터 창작스튜디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입주작가 4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취소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하게 작업 활동을 이어왔다. 시민을 위한 소규모의 지연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김승환 작가는 서울에서 주로 뮤직비디오 등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미디어아트 작업을 해왔다. 사라져가는 제주의 모습을 기록하고, 해외 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작품 ‘섬의 시간’을 출품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윤정환 작가는 종이와 다르게 정교한 묘사를 할 수 있는 비단 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극사실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귀포 70리-방 탐라순력도 천연사후(倣 耽羅巡歷圖 天淵射侯)’를 선보인다.

조소와 컴퓨터 아트를 전공한 조윤정 작가는 제주 곶자왈에서 감지한 기운을 유화 작업으로 풀어했다. 4.3 등 슬픈 역사를 품고 있으나 제주 숲을 대하면 마음이 저절로 치유된다며, 제주를 치유의 섬으로 작업한 ‘숨겨진 풍경’ 시리즈를 출품했다.

제주 출신 현승의 작가는 관광지로서 제주 섬 전체가 상품화된 것 같은 안타까움을 작품으로 옮겨 놓았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환경 관련 작업에 전념하는데, 이번에는 제주도의 상황을 표현한 ‘박제된 낙원’ 등을 선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안정된 창작 환경을 조성해 입주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입주 작가들의 결과보고전과 오픈스튜디오 행사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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