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대응특위, 택배노동자와의 정책간담회서 제안하자 제주도 "수용"

지난 7일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택배노동자와의 정책간담회. ⓒ제주의소리
지난 7일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택배노동자와의 정책간담회.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한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 운영한다. 제주도의회의 정책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민)는 7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코로나19 시대, 필수노동자를 생각한다! 제주지역 택배노동자와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제주도에서 하상우 경제정책과장과 오기영 노동정책팀장이, 택배노동자로 김명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지부장과 임경훈 부지부장이 참석했다.

김명호 지부장은 “2020년 한 해 동안 15명이 사망하는 등 과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명 택배법(생활물류 서비스산업 발전법)이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으나 택배노동자의 처우 개선은 여전히 정책적·법률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상우 제주도 경제정책과장은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택배법이 제정되면 택배노동자지원센터 등 법에서 명시된 후속조치들은 제주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성민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제주도와 도의회, 택배노동자가 처음 만나는 자리라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논의를 지속해 나갈 디딤돌을 놓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제주의 특수성을 고려한 택배노동자 지원 정책 발굴을 위한 T/F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제주도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나, T/F 등을 통해 택배노동자들이 입장에서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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