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는 8일 오전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책사업을 전례에 없는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제2공항 여론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가 도정을 대신해 여론조사를 독단적으로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게 바로 갑질"이라며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여론조사를 집행 권한도 없는 도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여론을 호도해 갈등을 부추기는 원흉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14일이면 제2공항 부지 150만평의 개발행위 제한구역이 해제된다. 지금까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런 개발과 영농활동 및 시설물 건설조차 하지 못하게 한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행정을 견제하는 역할인 도의회가 행정 위에 군림해 갑질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의회는 당장 여론조사를 멈추길 바라며 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