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한(1928~2013)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한 미술관’이 11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들어선다. 미술관은 화가의 아들 김기주가 운영한다.

김한은 1928년생 함경북도 출생으로 1957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를 수학, 1995년 제7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공모전 입선과 개인전, 초대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겸재미술관, 대구미술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이중섭미술관, 독립기념관 등이 화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저서로 화집과 화문집 '나의 세월은', '엉겅퀴 꽃', '고향친구' 등이 있다.

김한의 작품은 포구, 달, 여인, 물고기 등의 소재와 푸른 색채가 주를 이룬다. 이는 함경북도 고향 바다의 색을 표현함과 동시에 애향심을 화폭에 담았다. 

개관 기념전에는 화가의 마지막 작품 '포구의 여인‘(2011)을 비롯해 생전 화가가 가장 아꼈던 작품 ‘모자’(1988) 등 다수의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공=김한 미술관.
포구의 여인, 60.6cmx72.7cm, oil on canvas, 2011. 제공=김한 미술관.
제공=김한 미술관.
모자, 21cmx28cm, oil on board, 1988. 제공=김한 미술관.

미술관 1층 카페에서는 화가의 작품으로 만든 엽서를 전시, 판매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식 개관을 계속 미뤄왔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11일로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한다.

김한 미술관
제주시 한림읍 한상로115 
064-796-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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