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일요일 제주 방문 관광객 9만9708명...한달전보다 8만명 정도 줄어

국내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으로 제주 방문 관광객도 급감했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잠정치)은 내·외국인 모두 포함해 ▲10일 2만4566명 ▲11일 2만6765명 ▲12일 2만4459명 ▲13일 2만3918명 등 9만97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3592명(화~금요일)보다 40% 정도 줄어든 수치다. 

최근 매주 목~일요일 제주 방문 관광객은 ▲11월 12~15일 17만6712명 ▲11월 19~22일 15만9817명 ▲11월 26~29일 12만1164명 ▲12월 3~6일 10만4273명 등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 11월 중순부터 200명을 넘어서고, 12월12일은 역대 최고치인 1030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에 따라 제주 방문 관광객도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도 한몫했다. 올해 10월 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을 기록했지만, 11월에는 22명을 기록했다. 

12월1일 제주 82번을 시작으로 12월에만 14일 오전 11시까지 3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아직 12월 중순임에도 제주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제주 월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 등이다. 

최근 5주간 제주 방문 관광객 변화 추이.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우리나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일던 지난 8월 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현재 방역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중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제주 관광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A여행사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2일간 예정된 80명 단체 여행이 취소됐고, B여행사도 30명 규모 단체 여행이 취소됐다. 

이에 따른 숙박업소나 식당 예약 취소와 관련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고모씨는 “매출이 평소의 2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고씨는 “주말 매출은 다른 요일에 비해 좋은 편인데, 코로나19 이후 주말 매출이 60%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최근에는 다시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어제(13일)는 손님이 없어서 가게 문도 일찍 닫았다.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서 가게 휴업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만, 최근에는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손님이 줄고 있다. 특히 실내 관광지가 더 큰 타격이었지만 최근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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