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제주민요 총망라 도서 발간

발간된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발간된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를 기록한 도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제주민요의 역사, 음악·문화적 특징과 가치, 전승 내용 등을 수록한 도서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이하 제주민요)’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의 안정적인 보존과 조사·연구를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제주민요에는 종목의 개관, 발생과 전승, 연행양상, 의미와 가치 등과 함께 오늘날의 전승 현황과 관련 악보까지 수록됐다. 

제주에 분포하는 민요의 전반적인 현황과 특징을 다뤘으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노동요 ‘ᄀᆞ레ᄀᆞ는소리(멧돌 가는 소리)’와 가창유희요 ‘산천초목’, ‘봉지가’, ‘오돌또기’를 중심으로 전승 양상과 특징을 심층적으로 풀어냈다. 

해당 민요들은 제주 성읍마을을 뿌리에 둬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전승돼 오면서 제주 사람의 공동체 문화와 삶의 방식, 세시풍속, 의례와 의식, 가치관 등 제주 민속 문화가 총망라돼 있다. 

도서 제주민요에는 제주민요의 고증 자료와 전승 현장 사진이 수록됐고, 제주어를 표준어로 해석해 정리됐다. 

또 전승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이유와 제주민요보존회의 활동 내용 등도 담겼다. 마지막 장에서는 집필자가 현장에서 전승자로부터 직접 채보한 악보를 담아 민요와 국어 연구의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향토음악이자 구술문화이면서 제주어로 불리는 점에서 제주의 민요가 갖고 있는 역사·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어의 경우 오늘날 찾아보기 힘든 우리 옛말이 상당수 포함돼 국어의 기원과 전파, 교류의 연계성을 연구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활용의 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간된 제주민요는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도서출판 역락)는 정가 3만원이다. 총 305쪽.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