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접촉 470명 선별진료소 통해 검진...방과후 동선 경로도 촉각
제주지역 120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고교의 재학생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학생이 등교기간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제주도교육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봉개동 소재 대기고등학교 학생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교생의 등교를 중단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기고 내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A군과의 같은 반·학년 등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470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중에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특별방역 조치를 지시함과 동시에 학생 1052명에 대한 등교를 중단했다. 교직원 87명 역시 필수요원을 제외한 채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A군의 가족 중 감염 우려가 있는 제주시내 모 중학교의 경우에도 이날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이뤄졌다.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이후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A군이 방과 후 독서실 등에 다녀갔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동선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중에 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4개 학교의 등교중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모든 학교의 경우 기말고사 등 모든 행사를 조정하게 됐다. 변하는 상황에 따라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를 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필수인력 대비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도내 학생이 학교 등교기간에 확진된 첫 사례이고, 현재 도내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로,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