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대한수중·핀수영협회,16일부터 5일간 제주서 4개 전국대회 예정

핀수영 대회 모습.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도 오는 18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한 가운데, 제주에서 전국단위 수영대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대회 참가 인원이 적고,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킬 예정이다. 우려할 규모가 아니므로 대회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제주의소리] 독자 A씨는 최근 제주에서 전국 단위 수영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상당수 도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수영장이나 동네 사우나 이용도 삼가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전국규모의 수영대회가 열린다는게 적절하냐"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A씨는 “이런 코로나19 확산 시국에 전국 참가자들이 제주로 모이는 대회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도민들은 수영장이나 동네 사우나조차 이용을 삼가는데, 전국대회 개최를 강행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오는 16일부터 5일간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주최로 총 4개의 대회가 제주에서 연달아 열린다. 대회 장소는 모두 제주종합운동장 내 실내수영장이다. 핀수영대회는 오리발 등 장비를 착용한 뒤 수영해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오는 16~17일에는 ‘제28회 전국학생핀수영선수권대회’가 예정됐으며, 18일에는 ‘제44회 전국수중경기대회’와 ‘제31회 전국장거리핀수영선수권대회’ 2개가 잇따라 개최 예정이다. 

다시 19~20일에는 ‘제32회 전국종별핀수영선수권대회’도 예정됐다. 오는 16일부터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5일 내내 4개의 전국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는 얘기다. 

오는 16일부터 5일간 제주에서 잇따라 열리는 4개 전국 수영대회 일정.

주최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대회 참가인원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16~17일 예정된 학생대회에는 지도자 등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18일 예정된 2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총 27명 정도다. 또 19~20일 예정된 일반부 대회는 1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 확산과 제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오는 18일 0시를 기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며,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시설 이용 인원은 4 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체육 대회는 무관중이 원칙이다.   

주최측은 제주에서 열리는 4개 대회 모두 무관중 경기로 치를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수영경기장 내부에는 운영요원과 심판, 선수(최대 8명) 출입만 허용할 계획이다. 각 지도자의 경우 별도로 마련된 지도자석을 이용하게 된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15일 [제주의소리]와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지침 등을 모두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가 많지 않고, 경기도 시간대로 나뉘어 개최돼 현장 참가자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참석을 최대한 제한했다”며 “만에 하나 대회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모든 일정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우려는 공감하고 있다. 전국대회지만, 참가 선수가 많지 않다.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 확산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