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준하는 학사운영"...17일부터 적용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등교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내일부터 도내 200명 이상 학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1로 제한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6일 오후 1시 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17일부터 도내 60명 이상 유치원 및 200명 이상 유‧초‧중‧고등학교는 3분의1 등교 수업을 시행한다.

적용 대상은 유치원 31개원에 초등학교 57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28개교다.

전교생이 200명 미만인 초등학교 5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71개교는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특수학교 수업 방식도 자율로 결정한다.

도교육청은 당초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3단계 수준의 대책을 고민했다. 하지만 유‧초등학교는 긴급돌봄, 중‧고등학교는 학사 일정 마무리를 위한 기말고사 등의 평가가 남아있어 3분의1 등교수업 방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2시 기준 대기고등학교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2학년 학생 384명, 교직원 91명, 자원봉사자 7명 등 총 48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기고는 확진자와 같은 건물을 사용한 1학년 학생 331명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부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가 있는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총 9개교는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동부지역의 3개교는 지역 확산세로 인해 학생들을 조기 귀가 조치했다.

수험생들의 대입 지도 또한 비대면으로 전환 시행된다. 학사 운영 도중에라도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학교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외부인 출입도 금지한다.

교직원들의 복무도 강화한다.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의 등은 취소 또는 연기토록 히고, 불가피하게 참석한 경조사도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했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타시도 방문 시 기관장 및 학교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타 시도를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가능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 발표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깊어지는 겨울의 추위를 타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잇따라 등교 학생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합니다.

내일 17일부터 도내 200명 이상의 학교에서는 긴급돌봄과 기말고사 등의 필수 일정을 제외하고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1/3 수준의 학사 일정을 운영합니다.

200명 미만 학교는 학교 구성원과 협의하며 등교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도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긴급돌봄과 기말고사를 비롯해 진로 진학 지도를 안전하게 시행하면서, 겨울 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학사 운영 도중에라도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교육청 직속기관과 공공 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외부인 출입도 금지합니다.

교직원들의 복무 규정도 강화합니다.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 회의 등은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했고, 경조사도 참석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타 시도를 방문하고 제주에 들어올 때에는 가능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교육청의 모든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학원과 독서실에 대한 안전 지도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깊어지는 겨울을 보며, 봄이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루하루 힘들지만 코로나19 터널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을 바라보며, 모두 함께 손 잡고 이 겨울의 고비를 넘어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건강 유의하시고, 힘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올해 학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켜주시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헌신을 다해주고 계시는 의료 방역 당국과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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