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애월읍민회 주최로 올해 4회째…입상작 시와 사진 어우러진 ‘시사전’

제주애월읍민회(회장 문상수) 주최로 ‘제4회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항파두리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애월읍민회(회장 문상수) 주최로 ‘제4회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항파두리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애월읍민회(회장 문상수) 주최로 ‘제4회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항파두리 야외 전시장에서 지난 달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항파두리 역사문화제’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비대면 작품 공모를 통해 접수된 360편의 응모작품 중 입상 선정된 총 21작품을 야외 전시하고 있다. 

사전 심사를 통해 대상 1편, 금상 6편, 은상 7편, 동상 7편 등 총 21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다른 오프라인 부대행사를 갖지 못하는 만큼, 전시 종료 시점은 정해놓지 않고, 전시 작품이 훼손되지 않는 한 최대한 장기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는 지난 2017년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고 있다. 앞서 1회에서 3회까지는 축제를 곁들여 시낭송대회 및 학생토론대회까지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느 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행사는 치르지 않고 있다.

역사가이며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고 했다. 역사를 알아야만 하는 이유가 이 한마디에 다 들어 있다. 

제주애월읍민회(회장 문상수) 주최로 ‘제4회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항파두리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애월읍민회(회장 문상수) 주최로 ‘제4회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항파두리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같은 취지에서 시작된 항파두리 역사문화제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취지로 ‘항파두리 길 따라 시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열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상작들에 대한 오프라인 시상식은 생략하고, 각각 수상자들에게 도지사‧교육감‧제주시장‧서귀포시장‧한국해양문화연구소장‧제주애월읍민회장상 등의 상장과 부상을 해당 학교로 전달했다. 

이번 전시회는 여느 전시회와 달리 특별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전시 종료시점을 정해 놓지 않고 최대한 장기 전시를 유도해 항파두성의 역사성 알리기를 극대화한다는 점 외에도, 흐트러진 토성 보호와 역사성을 기록하기 위한 일환으로 토성 복원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전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영주 작가(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가 토성 복원 과정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사진을 활용해 시사전(詩寫展)을 하고 있다. 시사전은 시와 그림을 어우러지게 한 시화전에서 응용된 전시로, 시와 사진이 어우러져 열리는 전시를 말한다. 

이번 ‘시 공모전’은 입상자들에게도 항몽유적지 참관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해 항파두성이 진정한 문화역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제주애월읍민회·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귀일중학교가 후원하고 있다. 

한편 ‘항파두리’는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고려 시대 삼별초가 토성을 쌓아 항몽 했던 유적지다. 고려 원종 14년(1273)에 김통정이 이끄는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운 곳이다. 당시에 쌓은 토성의 원형이 상당 부분 남아 있고,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다. 사적 정식 명칭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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