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약해지면서 밤사이 제주에 내려진 대설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도로에 쌓인 눈도 대부분 녹아 1100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가 정상화 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속 35km 속도로 남동진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눈발이 내리고 그치를 반복하겠다.

오전 7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01.4cm, 어리목 33.7cm, 윗세오름 28.2cm, 유수암 6.4cm, 금악 5.3cm, 산천단 2.0cm, 서광 0.5cm 등이다.

대설특보 해제로 돈네코를 제외한 한라산 전구간에서는 입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정상부 폭설로 성판악은 진달래밭,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산지는 오늘 낮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리고 해발고도 200~600m의 중산간은 가끔 눈이 날리겠다. 오후에는 눈이 대부분 그치고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오전 8시20분 현재 1100도로 전구간에서는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나머지 도로는 전구간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오전 중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 최고기온이 8~10도를 보이겠다. 내일(18일)은 낮 최고기온이 10~11도로 더 올라 평년수준을 회복하겠다. 모레는 다시 기온이 떨어져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해상도 풍랑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오늘(17일)까지 바람이 30~50km/h(9~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0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