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일부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실물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됐던 제주 경제는 11월까지 내국인 관광객 회복 등으로 소비자 심리와 고용 등이 개선되면서 조금씩 회복됐다. 

11월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내국인 관광객 회복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전월보다 6.1p 오른 98.4를 기록했다. 

10월 중 건설수주액은 공공 토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으며, 착공면적도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11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수치인데, 올해 9월(-38.2%)과 10월(-24.2%)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내국인 개별 관광객 회복 영향이 컸다. 

10월 제주 농산물 출하액은 양배추와 무 등 품목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올랐다. 수산물 출하량은 5.4% 줄었다. 

10월 제조업은 식료품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6.1% 감소했으며, 수출입도 음료와 반도체 등 수출 둔화로 15.5% 줄었다. 

11월 중 취업주사는 서비스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000명 정도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12월 제주 실물경제 지표는 11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1월까지 제주 경제는 내국인 관광객 회복에 힘입어 소비심리와 고용이 개선됐지만, 12월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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