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과 2만3212개소 집중점검...유흥시설-목욕탕-학원-장례식장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8일 0시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제주도가 2만3212개소에 대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돌입한다.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설에 대해선 현장 조치 후 형사 고발도 실시하는 등 강도높게 대응 한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 주재로 17일 오후 5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도지사 특별명령 조치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두고 지난 16일 오후 주간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도지사 특별명령이 발령된 데 이어, 17일에도 각 실·국 본부별 사회적 거리두기 지도·점검·조치사항들을 재점검함으로써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활동에 총력 대응하고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원희룡 지사는 “국가적으로나 제주도나 위기 상황인 만큼, 전체 확진자 발생상황이나 전국적 변수에 대해 미리 검토하고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대응해 달라”면서 “총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방역 인력의 적절한 자원 운영과 배분, 효율적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초긴장 상태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강도 높은 거리두기가 진행되면 도민 불편과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각 상황과 분야마다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거리두기가 주고 있는 피해와 불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꿔 놓고 모니터링하면서 방역과 경제의 양쪽 균형을 위해 최상의 관리 방법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지역 확진환자 급증과 지역사회 감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일 상황 점검 ▲부서 협업 조정 ▲정책 조율 기능 강화 ▲역학조사 인력 충원 등 방역 활동을 적극 강화한다. 

역학조사, 검사, 병상관리 등 모든 행정적인 지원 업무와 이에 관련한 정보공개 요구, 민원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도·행정시·자치경찰단·112상황실 등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총 2만3212개소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환기 소독, 이용자 간 간격 등 대상 시설별 주요 핵심 방역수칙과 집합금지 이행 여부 등의 현장 적용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며, 공중·식품위생법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적발 후 해당 시설에 대해 고발 등 행정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점관리시설로 지정된 직접판매홍보관에 대해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사항 등 핵심방역수칙 의무사항을 고지하고 이에 대한 현장점검도 병행된다. 

최근 학생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교육청과 협업 체계도 강화한다. 

학교와 학원의 방역조치를 공동 대응하고 학원·독서실·교습소·스터디카페 등 1604개 및 도내 초중고 학교에 대한 방역 관리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도·교육청·학원연합회와 협업 회의를 12차례 개최한데 이어 6171개소의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학생대면 접촉교사 등 1만1682명에 대해 마스크 17만5320매·방역약품 2970통·1408개소 비접촉 체온계 등을 지원한 바도 있다.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 노래방(320개소)과 실내 체육시설(843개소)에 대한 영업시간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종교 시설에 대한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 조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 개최를 강력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진행 시에는 예배인원을 20% 이내로 제한한 만큼 각 교단에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민관합동 대응체계 구축과 더불어 관광사업체의 자발적인 방역 활동도 추진된다. 

관광호텔 등 사업체 중심 800여개소에서 관광사업체, 여행사 등 총 2826개소로 자율방역 대상 사업체를 확대하고 자발적인 방역활동의 참여를 유도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관광사업체에 발열체크기 400개, 소독약품 1500통, 손소독제 7000통 등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수와 종사자 위생관리 실태 점검, 방역관리자 지정·연락망 확보 등 방역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음성 확인 입도객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부여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택시, 버스, 렌터카, 전세버스 등 총 3만7704대의 차량과 9762명의 종사자에 대한 특별점검반도 운영된다. 

버스·택시업체와의 협력을 도모해 2단계 조치사항을 적극 안내하고 차량 이용 중 음식 섭취 금지, 운수종사자 등 각종 모임·행사 참석 자제 등을 당부한다. 

더불어 마스크 착용 및 탑승객 명단 작성·관리 이행 여부 점검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8시경 방역대책 실무 점검회의를 진행해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인력·장비 등의 대책들을 협의하기 시작한 데 이어, 매일 오전 11시경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한 합동브리핑을 시작했다. 

분야별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실태를 공유하고 부서별 협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점검실적에 대한 일일 보고도 이뤄질 예정이며, 매주 1회 각 실국별 역할 분담을 위한 조정회의도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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