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확산세 도민 자가방역 동참 위해 확진자 동선 공개 확대” 주문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홍명환, 김경학, 이승아 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홍명환, 김경학, 이승아 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제주도내 모든 공공기관 흡연실이 폐쇄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는 12월21일 제390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20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등 안건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안건심사에는 12월 들어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세와 관련한 동선 공개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은 “역학조사관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금 도민들은 ‘깜깜이 동선공개’로 불안해하고 있다. 정보가 정확히 공개돼야 주민들 스스로 방역에 참여할 수 있다”며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하고 있다”며 “범주 내에 들지 않는데, 공개할 경우 발생하는 선의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 동선 공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더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은 “주말에 동부소방서 소방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원들은 물론 모든 공직자들에게 각종 회의나 경조사 참석금지를 권고하고 있는데, 사적인 일로 확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최근 들어 제주에서 연일 2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인구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동선공개를 확대하기 어렵다면,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만 둘러봐도 흡연실은 여전히 개방되어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며 “이처럼 둘러보면 놓치는 곳이 많다. 이런 곳들부터 폐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임태봉 국장은 “명심해서 살펴보겠다”며 공공기관 내 ‘흡연실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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