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당국, 95병상 추가확보…“현장 보건․역학조사 인력 확보 순차 투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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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주도 보건당국이 병상 확보 및 의료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나 입원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한 병상 확보를 위해 지난 19일 오후 2시30분경 공공의료기관 병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도방역당국과,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제주감염병관리 지원단 등 6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 병상 확충방안을 결정됐다.

20일 기준 제주도가 확보한 병상은 총 286병상이다. 이는 당초 확보된 191병상에서 95병상이 추가된 것이다. 이로써 △제주대학교병원 126병상 △제주의료원 109병상 △서귀포의료원 51병상이 확보됐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23일까지 기존에 확보한 76병상 외에 추가로 50병상을 추가 지정 및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의료원은 기존 64병상에서 45병상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며 서귀포의료원은 28일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방역당국은 병상 추가 운용을 위해 중앙수습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43대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 현황,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등도 점검했다.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은 인재개발원, 한라경찰수련원, 에코촌 유스호스텔, 해양경찰청수련원 총 4곳으로 20일 기준 격리시설 총 객실수는 102실이다. 현재 입소자는 47명이다.

도내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은 의사 18명, 간호사 115명, 감염관리실 10명,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21명과 간호조무사 5명을 포함해 총 169명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9일 개최한 긴급대책회의에서 보건인력 및 역학조사 인력 충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근무지원 인력 12명과 순환지원 인력 13명 등 총 25명의 인력이 지원됐고, 서귀포지역 3개 보건소는 단계적으로 인력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지역에 자치경찰 9명과 서귀포시지역에 자치경찰 3명이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투입됐다.

허상택 제주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육지부 지원을 받기 힘들다. 이같은 확진 추세라면 4일이면 제주지역 병상도 바닥이 난다. 현재로서는 도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 확산세를 꺾는 수밖에 없다”며 도민사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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