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는 창작 오페라 ‘하멜의 눈물’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 ‘오페라인제주TV’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하멜의 제주 표류와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각색했다. 특히 기존 오페라의 틀을 깨고 스튜디오 녹음 후 야외 촬영 방식을 도입했다. 하멜 상선 전시관, 용머리해안, 커피 수목원, 크리스마스 마켓, 오페라인제주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했다. 컴퓨터 그래픽도 입혀 하멜 상선을 재현했다. 음원은 일렉톤(연주 사쿠라이 유키호)으로 연주했다.

하멜(테너 신용훈)은 제주해녀 명자(소프라노 임서영)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고향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명자를 그리워 한다.

신용훈, 임서영을 비롯해 마농 역은 소프라노 강정아, 선원 역은 테너 김신규·문순배·김광진·이상운·김현용·이승효·양신국과 바리톤 정용택이 연기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제주 출신이다. 출연진들이 착용한 오렌지색 방역복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메시지도 담았다.

김석철(오페라인제주 예술감독) 총감독은 “비대면 시대에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상상오페라야 말로 제주를 세계문화예술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자평했다.

유령 역으로 특별 출연한 강용덕 오페라인제주 이사장은 “상상오페라를 계속 만들어서 제주의 관광지를 알리고 문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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