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정기공연 ‘胎(태), sevendays to go to the Great Mother’

위대한 여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설문대할망이 제주 어멍의 현신으로 재해석돼 무용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춤예술원은 지난 20일 제주돌문화공원 갤러리 누보와 주변 야외 공간에서 다섯 번째 정기공연 ‘胎(태), sevendays to go to the Great Mothe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총 7개 장으로 나누어져 각 장의 주제마다 적합한 즉흥요소가 배치돼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가 이뤄졌다. 전문 무용수와 더불어 문화예술계 신진들이 참여하면서 융복합을 이뤄내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미숙 제주춤예술원장이 총감독을 맡고 이민정 작가가 스토리텔링을 담당했다. 안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이지은 안무가가 맡았고 △윤정애 △최선이 △조미영 △문봉순 △양준이 △최연재 △김강륜 등이 출연했다.

제주춤예술원은 작품에 대해 “7일간의 역량 강화활동을 통해 우주와 자연의 근원, 생명의 기원인 설문대할망을 제주 어멍의 현신으로 재해석해 모체로서의 여성 역할과 힘, 자연과 하나 되는 과정을 춤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위대한 여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설문대할망은 제주 생태계의 생명 탄생과 소멸, 또한 모든 유기체의 위대한 인드라망을 관장하는 어머니이진 자연 그 자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숙 원장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공연의 틀을 지키면서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는 예술의 성실함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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