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혁신도시 국세공무원교육원 활용…무증상 확진자 1인1실 배정

제주지역 제1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는 서귀포 혁신도시 내 국세공무원교육원.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제1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는 서귀포 혁신도시 내 국세공무원교육원.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생활치료센터가 오는 30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서귀포 혁신도시 내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토교통부인재개발원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할 계획이다.

국세공무원교육원 시설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200명의 확진자가 입소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곳에 1인1실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 및 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세공무원교육원 생활치료센터는 감염과 비감염 구역으로 동선을 분리했다. 확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환기시설, 에어컨 시설 등을 갖췄다.

화장실, 냉난방 기구 등을 설치해 1인1실 격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보호구 탈의실, 폐기물 임시관리소, 보호구 착의실, 사무실, 회의실 등의 별도공간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입소한 확진자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숙식과 물품 지원, 심리지원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며 진료 및 검체 채취뿐만 아니라 증상이 악화될 시에 대비해 치료 연계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에는 생활치료센터 운영단을 구성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단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인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이 총괄하며, 재난대응과장이 단장을 맡는다.

의료 인력은 의사 3명과 간호사 10명으로 구성되며, 투입인원과 지원 인력들은 향후 수용 가능한 환자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식사, CCTV 관제, 정·후문 출입자 확인을 위해 18명의 군인과 국가경찰, 자치경찰, 소방인력도 배치된다.

도 방역당국은 1일 2회 이상 입소 확진자들의 건강과 임상 증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환자 증상 발현이나 악화 시에는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 후 대면진료를 보고,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 입소환자들은 치료기간 중 복도 등 숙소 밖으로 나오는 행위가 일체 금지된다. 보호자 등의 방문·면회가 금지되며 타 입소자와의 대화를 비롯해 택배는 일체 불허한다.

제주도는 생활치료센터 현장 근무자 구성을 마무리하고 근무명령을 앞두고 있다. 또 혁신도시내 생활치료센터 주변 버스정류장 7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행인들이 수시로 손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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