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24~25일 도민 여론조사...“도민 의견 최대한 반영해달라는 염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해 추진할 ‘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의 결과를 국토교통부가 따라야 한다는 도민 여론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제주는 (주)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에게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어떻게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1%가 ‘국토부는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따라야 한다’를 선택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만 할 뿐, 국토부 자체가 사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22.7%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은 9.1%, ‘잘 모르겠다’는 유보 응답도 3.1%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제2공항 도민 여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용'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제2공항 여론조사가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제주도와 도의회 설명 역시 ‘동의한다’가 64.1%, ‘동의하지 않는다’는 27.8%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박준태 디오피니언 전략분석실장은 KBS제주 방송을 통해 “국토부는 주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6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제2공항 건설에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도민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 내용을 밝혔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이 56.3%, 부정이 37.4%로 나타났다. 성산읍 주민만 따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은 긍정이 57%, 부정이 3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