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9톤급 ‘32명민호’가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돼 7명의 선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오전 10시 제주해양경찰서와 실종자 수색 현장을 방문해 어선 전복사고 발생으로 인한 피해상황과 조치사항 및 향후 계획들에 대해 면밀히 점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어선 전복사고 발생 관련 브리핑을 보고 받고, 사고 당시 기상상황 및 사고 해역 상황을 확인했다.
또한 사고 어선에 대한 사항, 사고 이후 구조 시도 현황, 해상·육상 현장 수색상황, 선원 가족들과의 연락·이동상황 등을 체크했다.
원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강풍과 높은 파도 등 열악한 기상상황으로 인해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상상황에 맞춰서 해상과 육상수색 대열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를 방문한 선원들의 가족들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육상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여객터미널 제2부두 인근 방파제를 방문해 수색상황을 확인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원 지사는 “좋지 않은 기상여건에도 육상수색을 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종된 선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접수 후 함선 총 9척(함정 8척, 민간어선 1척)과 헬기 1대를 투입해 제주항을 중심으로 도-서 약 6.1km, 남북으로 5.9km 해상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또한 육상수색은 총 444명(해경 282명, 소방 13명, 경찰 9명, 남해어업관리단 80명, 해양수산관리단 30명, 제주도 50명, 제주시 110명)이 사수포구에서부터 삼양동해안가까지 수색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29일 오후 10시 정무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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