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대설특보-강풍주의보 발효...산간도로 통제-하늘·바닷길 운행 차질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세밑 제주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며 중산간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북부에는 대설경보, 남부·동부·서부·추자도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해기차로 인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중산간 이상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반영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은 소형차량인 경우 월동장비를 착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차량이 고립되거나 충돌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9건이다.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이날 오전 0시 46분께 제주시 오라이동에서는 오토바이가 고립됐고, 오전 3시 28분께는 남원읍 신례리 5.16 도로 상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출동했다.

오전 9시 46분께는 노형동에서 눈길 미끄러지는 사고로 인해 운전자가 병원에 이송됐고, 오전 10시 13분 구좌읍 평대리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에 의한 사고도 속속 접수됐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지역별 최대 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32.5m, 우도 27.1m, 마라도 26.1m, 구좌 25.5m에 달했다.

이로 인해 제주시 도련동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졌고, 삼도2동에서는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나갔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 저시정 특보 등이 겹치며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오후 5시까지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 251편 중 기상악화로 인해 83편(도착 41편, 출발 42편)이 결항되고, 23편(도착 7편, 출발 16편)이 지연됐다.

제주와 목포·완도·부산 등을 연결하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21편도 풍랑특보로 전면 결항됐다.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한편, 이번 맹추위는 모레(1월 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5~15cm, 중산간에는 5~10cm, 해안에는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라산에 많은 곳은 30cm까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도 영하권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은 1~3도 가량 유지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다.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하고,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고 파고가 높게 이는 지역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 또는 선박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고 당부했다.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30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 도로가 얼어붙고 하늘-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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