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서 발견

해경 수상 구조대가 1일 저녁 제주 앞 바다에서 32명민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제주해양경찰청.
해경 수상 구조대가 1일 저녁 제주 앞 바다에서 32명민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주 앞바다에서 전복·침몰된 ‘32명민호’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선체 파편 추정 물체 외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1일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바다 속에서 명민호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날 4일차 주간수색 과정에서 해경 수중수색대원이 물체를 발견, 자세한 내용을 확인중이다. 

함·선 25척과 항공기 5대, 육상수색 617명, 드론 5대가 투입돼 사고 해역 반경 27.8kmX22.2km에 대한 집중 수색이 진행됐지만, 추가 실종자 발견은 없었다. 

해경은 해군과 남해어업관리단, 공군의 협조를 얻어 4일차 야간수색에 함·선 13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쯤 제주항 서북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됐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4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9시11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은 악천후로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해경구조대와 해군이 선내 진입을 시도하다 대원 2명이 다치고 고속단정 2척도 침수되기도 했다. 

구조대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32명민호 선원들은 이튿날 새벽까지 구조대와 6시간 넘게 생존 신호를 주고 받았다. 

30일 새벽 3시13분쯤 마지막 생존 신호 이후 강풍과 높은 파도에 표류하던 32명민호가 오전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히며 침몰했다. 이후 선원들의 생존 신호가 끊겼다.

1일 오후 8시50분 현재 실종 선원 7명 중 조리장 김모(73)씨 1명이 31일 제주항 제3부두 인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6명은 전원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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