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일 제주 방문 1일 관광객 잠정 9487명 집계돼

지난 12월 전후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각종 출입제한 조치 여파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급감했다.

특히 1월2일의 경우 1일 방문 제주 관광객이 1만명을 밑돌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태풍 등 악천후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됐던 날을 제외하곤 처음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연말 연휴인 지난 31일부터 1월3일까지 제주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잠정)은 ▲12월31일 2만1424명 ▲1월1일 1만5356명 ▲1월2일 9487명 ▲1월3일 1만2205명 등 총 5만8472명이다. 

바로 전주인 크리스마스 연휴(12월24~27일)는 ▲12월24일 2만2008명 ▲25일 1만9071명 ▲26일 1만1431명 ▲27일 1만4112명 등 총 6만6622명이다. 

12월 17~20일 제주 방문 관광객은 7만3499명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1월까지 81명 수준이던 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2월에만 340명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자 제주 방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1월2일 기록된 1일 제주 방문 관광객 9487명은 역대급 기록이다. 

지난해 9월2일 제주 1일 방문 관광객은 1353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제주에는 태풍 ‘마이삭(MAYSAK)'이 내습,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결항됐다. 

2010년 2월9일(9167명)과 2월10일(8285명)에도 제주 방문 관광객이 1만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당시에도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이처럼 태풍이나 폭설 등으로 1일 제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를 기록한 적은 있어도 악천후가 아닌데도 1일 방문객이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올해 1월2일이 처음이다. 

제주 방문 관광객이 줄면서 주요 업종 예약률도 급감했다. 

지난달 28일(월)부터 1월3일(일)까지 도내 렌터카 예약률은 30%를 기록했다. 전년도 비슷한 기간(2019년 12월30일~2020년 1월5일) 예약률(75.7%)보다 45.7%p 떨어진 수치다. 

호텔 예약률은 19.2%에 그쳤으며, 콘도미니엄 22.7%, 펜션 35.2%, 전세버스 2% 등으로 모두 전년대비 예약률이 떨어졌다. 

1월 4일부터 10일까지 예약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협회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렌터카, 전세버스 예약률이 전주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펜션 예약률은 45.8%로 전년과 비슷한 수치(48.6%)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사람들간 접촉을 최소화해 펜션을 예약, 가족이나 지인끼리만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1월2일의 경우 1일 제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졌는데, 태풍 등 악천후 빼고는 1일 방문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진 통계를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라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주 방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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