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5일 낮 12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로사대책 이행과 작업 환경 개선을 롯데택배에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롯데택배 제주지점은 정부의 과로사대책에 따른 분류인력 투입 약속에도 불구하고 2개월 넘게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택배 터미널 작업장은 택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알면 기겁할 정도로 열악하다”며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날이면 몸으로 고스란히 맞고 택배상자도 젖는다”고 토로했다.

제주지부는 또 “노조탄압과 생존권 위협을 자행해온 롯데택배를 공식 항의 방문하고 과로사대책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며 “작업환경 개선 등도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노조와 택배운전 기사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택배 차량 10여대도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도청 주변에서 대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택배차량을 몰아 CJ대한통운 제주A터미널 앞으로 향했다. 이후 노형에서 선전전을 하고 롯데택배 서부터미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롯데택배측은 이와 관련해 "제주지점에는 어제(5일)부터 9명의 분류 인원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 작업장도 이번주 중에 보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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