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2016년 1월24일 제주시청 일대 모습. 당시 제주시 최저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내려가면 9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2016년 1월24일 제주시청 일대 모습. 당시 제주시 최저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내려가면 기상관측 이후 93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눈구름이 서서히 제주로 향하면서 밤부터 하얀 눈이 제주를 뒤덮겠다. 주말까지 눈 예보가 이어지면서 장장 닷새에 걸쳐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산지에는 눈이 내리고 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곳에 따라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오전 7시 현재 최심신적설은 산천단 1.3cm, 어리목 0.8cm, 표선 0.6cm, 성산수산 0.4cm, 대흘 0.2cm다. 최신적설은 이날 0시부터 새로 내린 눈으로 적설량과는 다르다.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간당 30km 속도로 남동진하면서 제주도는 밤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특히, 오늘(6일)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내일 밤부터 모레 아침 사이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말까지 출근길과 퇴근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산간 이상 1100도로와 516도로, 산록도로,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등에는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가급적 우회하는 것이 좋겠다.

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중산간 이상 10~30cm다. 많은 곳은 50cm 이상이 폭설이 예상된다. 해안에도 5~10cm의 눈이 내려 쌓이고 동부지역 15cm 이상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2016년 1월24일 제주공항 활주로의 모습. 당시 사흘에 걸쳐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관광객 8만명의 발이 묶이는 대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2016년 1월24일 제주공항 활주로의 모습. 당시 사흘에 걸쳐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관광객 8만명의 발이 묶이는 대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도 뚝 떨어지겠다. 내일 부터 낮 기온은 0도 내외에 머물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까지 내려가 5년 만에 가장 추운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 기준 제주시의 역대 최저기온 2016년 1월24일 기록한 영하 5.8도였다.

당시 93년만에 찾아온 역대급 한파로 도심지가 빙판길로 변하고 제주공항 활주로까지 폐쇄되면서 관광객 8만명의 발이 묶이는 대혼란이 빚어졌다. 

내일 새벽을 기점으로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도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 바람 피해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야외업무 종사자나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오늘 밤부터 풍속이 35~60km/h(10~16m/s)로 강해지고 곳에 따라서는 태풍에 버금가는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이 강풍이 몰아치는 곳도 있겠다.

밤부터 강풍과 함께 해상에는 최대 5m의 파도가 몰아쳐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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