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020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1년 여건 점검’

2020년 제주경제 평가와 2021년 제주 경제 여건. ⓒ한국은행 제주본부.
2020년 제주경제 평가와 2021년 제주경제 여건. ⓒ한국은행 제주본부.

2020년 제주경제는 전년도에 비해 대략 3% 정도 경제성장률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1년 여건 점검’에 따르면 2020년 제주경제는 -3% 내외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지속된 건설업 부진 탓이다.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제한되고,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들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2019년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제주 도·소매업 생산지수는 전년(99.1)보다 13.3p 떨어진 85.8로 추정된다. 

2020년 제주 소매판매액지수도 전년대비 24.8%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제주경제 평가와 2021년 제주 경제 여건. ⓒ한국은행 제주본부.
2020년 제주경제 평가와 2021년 제주 경제 여건.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광객 감소로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해 경마장, 박물관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다. 골프장의 경우 해외 골프 수요를 흡수하면서 내장객이 증가했다.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전세버스업과 여행업, 렌터카업 등 운수업·사업서비스업도 부진했다. 

코로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음료·식료품 등 생산마저 줄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에 따른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으로 2021년 제주경제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갈등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을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1년 제주경제는 백신 보급 등으로 서비스업 여건과 제조업 생산이 개선되면서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국내·외 관광객 이동제한이 완화되면서 관광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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