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제주시내 봉개동의 모습.
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제주시내 봉개동의 모습.

제주 산지에 이어 북부지역에도 대설경보가 확대되면서 험난한 퇴근길이 예상된다. 밤사이 더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근길 혼잡도 불가피해졌다.

7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제주 북부에 대설경보를 발효했다. 산지에는 한파특보와 대설경보, 나머지 전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52.8cm, 산천단 23.5cm, 성산 6.9cm, 제주 1.9cm, 서광 1.3cm, 추자도 0.4cm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제주에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7일) 밤부터 내일 아침사이, 내일 오후부터 모레 아침사이에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레까지 예상 적설량은 중산간 이상 10~30cm, 산지 등 많은 곳은 5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도심지와 해안지역에도 5~10cm, 많게는 15cm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도 끌어 내리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로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1도에 머물며 이번 겨울 가장 춥겠다.

이번 추위는 내일 절정을 이루면서 한파의 가장 큰 고비가 되겠다. 야외업무 종사자나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글피까지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짧은 곳이 있겠다. 내린 눈이 쌓이면서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설과 강풍특보가 계속되면서 여객선은 계속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활주로 일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제주공항도 내일까지 결항이 속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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