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 라운드테이블서 "전쟁 참혹성 되풀이 안돼"

전국시도교육감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7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주4.3과 전쟁의 참혹함을 되풀이하지 않고, 비폭력과 인권, 관용 등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교육과정에 평화와 세계 시민성, 지속가능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임형묵)이 주최로 7일 오후 3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라운드테이블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평화'로 열렸다.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비대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 교육감을 비롯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전국 5개 지역의 교육감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강순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이사회 의장(한신대 교수)은 "유네스코는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를 마음에 심어 평화의 문화를 조성하자는 비폭력적 평화교육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평화의 문화, 글로벌 정의, 관용과 비폭력, 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평화와 세계시민교육을 주창해왔다"며 "유네스코 평화교육을 기반으로 촛불 이후 진전시켰어야 할 한반도 평화의 이상을 2022년 국가교육과정 총론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전국시도교육감 라운드테이블. 사진=제주도교육청

이어진 토론에서 이 교육감은 2022년 교육과정 개정 시 총론에 평화 등을 반영하는 것을 동의했다. 

이 교육감은 "20여년 전 4.3특별법이 제정된 뒤 故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있었고, 2005년에는 제주가 국가로부터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됐다"며 "그 과정에는 4.3과 전쟁의 참혹함, 아픔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염원이 담겨있다. 그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4.3평화인권교육을 전국 차원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향에서 평화와 세계시민성, 지속가능성이 2022 국가교육과정 총론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의 아이들이 비폭력과 인권, 생태, 공존, 포용 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1세기에 맞는 세계시민의 구체적인 개념과 세부 교육과정 등을 잘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과제"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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