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이틀째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에서 좀처럼 발생하지 않은 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8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14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돼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지역은 제주시 아라동과 한림읍, 구좌읍, 조천읍, 한경면, 추자도 등 도 전역이다. 어제도 4건이 접수돼 이틀간 18건의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 동결 신고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정 내 수도시설이었다. 각 세대로 이어지는 상수도관에서는 별다른 동결이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기준 성산은 영하 4.6도, 서귀포시는 영하 3.4도, 제주시는 영하 3.1도 고산은 영하 2.8도를 기록하는 등 전지역에 영하권에 머물렀다.

수도동파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헌옷 등으로 계량기함 내부를 채우고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을 넓게 붙여 밀폐하는 것이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토치나 헤어드라이기 등 화기를 사용하지 말고 따뜻한 물수건을(50~60℃) 이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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