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문화관광해설사 실태와 여성 일자리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제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실태와 여성 일자리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 144명을 대상으로 직업 실태와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요 등 조사가 이뤄졌다. 여성 문화관광해설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 대상 초점 집단면접도 함께 진행돼 정책방안을 도출해내기도 했다. 

조사결과 문화관광해설사 가운데 75.7%가 여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기혼은 92.7%,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 62.3%를 차지해 역량이 높은 자원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는 ‘제주도의 역사 및 문화를 알고 싶어서’가 4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문화 관광 분야 전문가로 일하고 싶어서’ 21.1%, ‘근무활동일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13.8%, ‘경력단절 후 사회활동 재진입이 용이해서’ 10.1%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거나 가사·돌봄에 놓인 상황에서도 사회활동에 대한 높은 욕구로 문화관광해설사에 진입한 경우가 많아 문화관광해설사는 여성 일자리로서 의미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화관광해설사의 직업적 처우에 대해서는 전문지식과 소양을 갖춰야 하는 등 전문성이 높은 일이지만 지위가 자원봉사자로 돼 있어 활동비 등 처우가 열악하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는 하루 7시간 근무 기준 일일 활동비가 5만 원에 불과하며, 월평균 근무 활동비는 평균 52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해설사들 역시 현재 활동비에 대해 다소 적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앞으로 ‘직업 개념으로의 일하는 자’로 지위가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이 70.1%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문적 활동이라 일자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더불어 일자리로 전환될 경우 해설 수준에 있어 개인 차이가 커 보완이 필요하며,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보수교육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타났다.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요에 대해선 ‘새로운 문화관광해설이 가능한 관광지의 확대’가 5점 만점 기준 4.4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안전을 위한 환경 및 조치 마련’ 4.25점, ‘근무환경 개선(대기공간 등)’ 4.18점, ‘문화관광해설 예약제 도입’ 4.17점, ‘근무조건 개선(수입, 근무시간, 휴게시간 등)’ 4.14점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방안을 도출했다. 

도출된 방안은 △문화관광해설사 지위 단계적 검토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개선 △평가제도 도입 및 효율적 해설사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 위탁 △문화관광해설사 관련 조례 개정 및 운영 계획 보완 △다양한 문화관광해설 사업 개발 및 확대 등이다. 

자세한 연구보고서 원문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 연구자료실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들의 진입이 많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처우가 개선되고, 전문적인 여성 일자리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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