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지를 중심으로 또 눈 예보가 나왔다. 막대한 제설제를 도로에 쏟아 부은 제주도는 서둘러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밤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리겠다.

모레(17일) 새벽부터는 해안지역에도 아침까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cm, 중산간은 2~7cm다. 해안에도 곳에 따라 1cm 내외의 적설량을 기록하겠다.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낮에 녹은 눈이 밤 사이 다시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연말에 이어 연초까지 북극발 한파로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도는 확보한 제설제의 상당수를 이미 소비했다. 지난해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재고량이 쌓인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행정시를 제외한 제주도 물량을 기준으로 소금은 비축량 2799톤 중 2157톤을 사용했다. 잔량은 622톤이다. 염화칼슘도 825톤 중 367톤을 소비해 잔량이 485톤으로 줄었다.

제주도는 추가 폭설에 대비해 사업비 2억1000만원을 들여 다음주 중 소금 800톤과 염화칼슘 130톤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업체와 배송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3~4도로 떨어지겠다. 모레는 더 추워져 최저기온이 0~2도에 머물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낮에도 체감기온은 1도 안팎에 머물겠다.

주말 아침부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