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돈을 훔치려 한 영화 같은 일이 제주에서 벌어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절도, 특수절도 미수, 특수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A(35)씨를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2시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마을 노상에 세워진 굴착기를 훔쳐 17km 떨어진 표선면까지 약 40분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3시에는 표선면 성읍리 외곽 모 식당 주차장에 진입해 이 곳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굴착기로 부수기도 했다.

시설물이 산산조각 났지만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다행히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 A씨는 도주 12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 속 돈을 빼내기 위해 굴착기를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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