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된 수형자들에 대해 법원이 사상 첫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1일 법원 ‘무죄’ 판결 직후에 낸 논평을 통해 “행방불명 수형인 무죄 선고가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번 선고를 통해 지난 70여년간의 억울함과 불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4.3 행방불명 수형인에 대한 재판부의 무죄선고는 지난해 1월 수형인 18명에 대한 공소기각, 지난해 10월 일반재판을 포함한 수형인 8명에 대한 무죄 선고에 이은 판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은 억울한 삶을 살아온 4.3 수형인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7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겨울을 지나온 제주에 비로소 완연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심을 청구한 300여 행방불명 수형인에 대한 판결이 하루 빨리 이뤄져 오랜 세월 가슴에 품고 있던 아픔이 치유되고 응어리가 풀리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다음 달 열리는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으며 정명과 명예회복 등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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